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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45일차]미주리주 - 대륙횡단의 마지막 밤을 B & B에서
03/28/20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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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의 내 집에서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 살고 있는 큰 딸래미 집까지의

 46일간의 대륙횡단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 루트에 따라 숙박 시설을 정할 때에

 나의 긴 자동차 여행의 끝마무리를 보내는 마지막 밤을 위하여 마음을 썼다.


46일간의 대륙횡단 내내

나 홀로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국립공원안에서는 때론 차숙을 며칠씩 하면서 하이킹도 하는 계획인데다가

여러 곳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길다면 길다고 볼 수 있는 횡단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마지막 밤에는 수고한 내 몸을 편하게 쉬어 주고 싶었다.

한마디로 내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사는 맛, 사는 멋의 호사를 좀 누리고 싶었다고나 할까.







- Reagan's Queen Anne B & B web site 에서, 그런데 내가 묵었던 방이 바로 이 방이었다 -




 대륙횡단 여행 일정상 마지막 밤을 보내는 곳은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유년 시절을 보낸 역사적인 도시인 미주리주 한니발 Hannibal.


호텔보다 약간 가격이 비싸지만 Bed & Breakfast로 정하고

구글 지도를 보면서 미시시피 강이 내려다보이는 한 곳에다 예약을 하였다.

이제껏 한 번도 Bed & Breakfast에서 숙박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한 번 경험해보리라, 생각하였다.








내가 묵었던 Reagan's Queen Anne B & B는

 빅토리안스타일의 3층집이었으며

 위의 사진에서 건물 정중앙의 버간디색의 첨탑처럼 생긴 지붕 아래 2층이 내 방이었다.


 Bed and Breakfast 와 호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B & B는 소유자가 손님을 guest로 보고

호텔은 손님을 customer로 본다는 점이다.


Bed and Breakfast( 일명 B & B 혹은 BnB로 쓴다)는

숙박과 주인이 만드는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소규모 숙박시설이다.

주로 호스트는 집 주인이며 일반적으로 4개에서 11개 정도의 방이 있다.


그리고 B & B의 개인 주택에 머무르면서 예의를 갖추어 리빙룸을 같이 공유하거나

여행자끼리 호스트가 준비해 놓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서로 소통을 나누기도 하면서

최고의 손님(guest)이 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체크인을 하고 내 방으로 올라가기 전에

주인이 내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며 알려주었다.

내일 아침 식사는 7시 30분이며 

나를 포함하여 모두 7명의 게스트가 같이 식사를 할 예정이기때문에

식사 시간을 꼭 지켜 달라는 것이었다.

평소에 약속 시간은 칼 같이 지키는 편이라 알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내게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있느냐, 

아니면 어떤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느냐 등등을 물어 보길래

아무 음식이나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음식 알레르기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내 대답에 흡족한 표정의 안주인이 

내일 아침 식사전에는 미리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커피나 티를 마실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집의 어디든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여주었다.





-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이층의 내 방 이름인 Rose Chamber 답게 온통 방 안은 화려한 장미꽃들고 가득하였다.

창 가에 놓여 있는 생화.

아이구, 여행중에 웬 호강일까?

내가 꽃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







- 화장대 위에 놓여져 있는 방명록 -




- 어쩌면 글씨도 이렇콤 정성스럽게들 써 놓았을까? -




- 나는 뭐라고 써 놓으면 좋을까? -






맞아, 

나도 Mark Twain 때문에 한니발에 왔잖아?








여왕처럼 아기자기하게, 귀엽게 꾸며진 욕실에서 핫 베스를 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촉감좋고 폭신한 여왕의 침대에서 잠도 자고.






창 가에 서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자니

저 멀리에 미시시피 강이 보였다.




- 오른쪽 문이 내 방 -



이 층의 복도에도 웬만한 가정집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평온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여 놓았다.

방이나 복도나 구석구석 놓여져 있는 소품이나 가구들을 보면서

주인의 정성이 가득한것을 느낄 수 있었다.






- 1층 거실 -




- 식당 -





- 식당에 있는 그릇들도 빅토리안풍 -




- 벽난로 -



- 그 옆의 다른 거실과 벽난로 -





여기까지 사진을 담고 밖으로 나갔다.

어둠이 내려 앉기 전에 한니발 시내를 둘러보고

적당한 스테잌 하우스에서 저녁까지 사 먹고 들어 올 예정이다.







다음 날 아침 7시경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놓여져 있는 머그잔에 커피를 담아

옆의 거실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맛있게 커피를 마셨다.






아침 식사 시간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남자 주인은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여주인이 서빙을 해주었다.

물론 아침 식사비도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지

 호스트의 정성어린 베품을 받으면서

여행자와 함께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시간은 즐거웠다.


6 명의 게스트는 모두 같은 직장에 다니는데 이 부근에서 회의가 있어서 왔다고한다.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의 지점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오레곤주, 펜실베니아주, 네브라스카주, 조지아주, 알칸사스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왔다고

일일이 자기 소개를 한다.

회사 이름이 무엇인데? 하고 물었는데 내가 잘 못 알아 들으니

US Army Corps of Engineers이라고 적어준다.


내 순서가 되어 내 소개를 하였다.

나는 한국사람이며 미국에 이민와서 약 32년동안 직장 생활을 하였으며 작년에 은퇴를 하였다.

지금 나는 45일동안 대륙횡단 중이며 

오늘 시카고에 도착해서 한 달 정도 큰 딸집에서 쉰 다음에

다시 약 60일 동안 대륙횡단을 하여 내 집이 있는 애리조나주로 돌아갈꺼라고 하였더니

모두들 부럽다면서 건강한 여행을 하라고 덕담을 주었다.




- 안주인과 나, 내 얼굴은 아주 까맣게 그을려 있다. -



이집  안주인은 오랫동안 학교 선생님으로 있다가 은퇴를 하자마자

1999년에 이 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여 19년째 B & B 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886년에 지어진 이 집은 

총 3층의 건물에 6 베드룸이 있다는데

자기네 부부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것에 상당한 긍지심을 가지고 있다고한다.


나의 46일간의 대륙횡단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하게 시작되었다.

아침식사후에 그들은 함께 떠났고,

나도 기념으로 이 집의 그림이 담겨 있는 도자기처럼 생긴 머그잔을 진열장에서 하나 집어 들고 

시카고의 딸래미에게 선물로 주려고 샀다.





2018. 4. 23(월) 

 대륙횡단 45일차  

미주리주 한니발에 있는, Reagan's Queen Anne B & B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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