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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회 선택의 기준
12/13/2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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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선택의 기준

인생의 모든 선택은 어렵다. 내 몸에 맞는 옷 하나를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맛있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회를 선택하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교회는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목회자도 중요하지만, 교회 구성원도 중요하다. 그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 분별력, 본질을 들여다보는 깊이, 그리고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볼 수 있는 폭넓은 눈과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우리가 얼마나 교회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지를 매우 역설적으로 말했다. "교회는 교회이기를 중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도 교회는 생명을 이어 갈 수 있고, 힘과 광채와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처럼 보이는 것도, 혹은 엉터리 교회도, 혹은 졸고 있고 곁눈질하고 앞을 보지 못하는 교회도,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의 만남이 일어나지 않는 제도, 교리, 프로그램, 문제만이 난무하는 교회도 이 시대에는 특별한 인기를 얻을 수 있고, 사회와 국가로부터 매우 특별한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이다. 깊이의 차원에서 보면 교회이기를 중지한 교회, 문제만이 난무하는 교회가 사람들의 호의와 존경을 받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건강한 교회를 선택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아주 간략하게 말해 보려 한다.

첫째,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에 가까운지 종교적인 조직에 가까운지를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일 중심 교회인지 관계 중심 교회인지를 보아야 한다. 각종 프로그램이나 일이 많은 교회, 성장에 관심이 많은 교회는 조직일 가능성이 많다. 성장에 관심이 많으면 교회가 사역 중심으로 돌아가고, 사역 중심인 목회자는 성공 욕망에 붙잡혀 있을 가능성이 많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의 성숙과 제자도를 중시하는 교회, 일상의 삶을 강조하는 교회, 섬김과 나눔을 강조하는 교회는 몸일 가능성이 많다. 목회자와 성도들에게서도 여유와 따뜻한 배려가 묻어날 가능성이 많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는 교회인지를 보아야 한다.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이기 위해서는(딤전 3:15) 말하는 것보다 듣는 일에 우선이어야 하고, 말씀의 종노릇을 해야 한다. 그런데 말씀의 종노릇 해야 하는 교회가 반대로 말씀을 종으로 부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는 자들은 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듣고 말하는 교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많은 설교자가 선포자일 뿐 경청자는 아니라는 것을.. 설교가 하나님나라를 지향하기보다는 세상에서의 평안과 부귀영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셋째, 교회가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교회는 자발성에 의해 작동되는 매우 독특한 곳이다. 힘의 지배와 일방통행이 자리 잡아서는 안 되는 영적 공동체이다. 그 때문에 몇 사람이 교회 운영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 단지 민주적인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민주적인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함께 굴복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서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서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누구도 그리스도의 자리를 꿰차면 안 된다. 누군가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미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다.

넷째,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보아야 한다. 헌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출하는지를 보면 목회자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이라며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여기서 근본적인 문제 하나를 생각해 보려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당신의 백성 삼으시고 교회 되게 하신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세상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일까? 하나님의 도움을 힘입어 악한 세상을 짓밟고 승리하게 하기 위해서일까? 흔히 말하는 성공, 즉 머리가 되게 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다. 주님이 우리를 불러 교회 되게 하신 것은 세상과는 차원이 다른 삶, 죽음과 죄로부터 해방된 삶, 우상의 헛됨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다. 교회는 하나님나라의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 주님의 몸이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 그래야 교회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교회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교회 생태계를 살리는 건강한 교회 선택을 할 수 있다.

- 정병선, 말씀샘교회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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