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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고 싶은 것 중에서...
01/22/20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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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살아 계셨을 당시

겨울 철이면 연례 행사처럼 하시는 요리 중에는

콩비지가 있다.




불린 메주콩 간 것에

돼지 고기와 묵은 김치를 넣어 푹 끊인 콩비지를

남편은 무척 좋아했다.


시어머님 세상을 떠나시는 그 시간부터

시어머님표 음식도 우리 식탁에서 사라진 것을 간간히 아쉬워 하는 남편


이번 겨울에는 용기를 내서

시어머니 대신 내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평소 콩 종류를 무척 좋아하는 나는

체에 받쳐 진 삶은 메주 콩을 오며 가며 집어 먹다가

 며칠 전에 사놓은 단호박을 떠올렸다. 


게다가 평소 콩 종류를 좋아하기에 냉장고 어딘가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콩까지..




이 정도 재료라면 뭐라도 나올 것 같은 자신감으로

설탕대신 Cranberries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첨가해서

 콩비지가 제 맛을 만들어 가는 동안에

압력 밥솥에 담아 가열을 시켰다.




압력솥에서 길게 울려 퍼지는 소프라노 소리를 달래느라 

 잠시 기다리면 뜨거 운 열도 가라앉는다.


주걱으로 살 살 으깬 것을 슬쩍 집어 먹는데 

 아 !!!!!!! 

내가 만든 작품에 감동이 된 눈이 

저절로 감긴다.




 혼자 먹고 싶는 것 중에 하나로 추가 시켜두고는

 스스로의 감동 충만에 한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



 다음번에 첨가할 재료 들에 정신을 파는 동안

콩비지는 넘치고 있다. 



이럴 때의 기분이란

' Two Toads with One Hop ' 





음악: I found a love in portofino / Andrea Bocceli


글과 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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