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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뚝배기속으로 사라지다
07/06/2017 19:29
조회  2154   |  추천   18   |  스크랩   0
IP 104.xx.xx.160

택사스 대초원에 한낮이 되자 이글거리는 태양은 

대지위에 서있는 모든것을 무자비하게 활활 태워 버릴듯 

퍼붓는 열기는 어제밤 내린비로 습기가 더해지며 

가만히 앉아있어도 숨이 막혀 헉헉거린다. 


오후가 되자 천둥벼락을 동반한 구름이 서쪽에서

시원한 바람을 몰고오며 한차레 소나기를

퍼붓고 동쪽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다음날 아침, 며칠내린 비로 부쩍자란

내앞뜰 잔디가 볼상 사나워 잔디를 깍지 않을수가 없게되였다.

 

잔디깍는 기계를 꺼내 개스를 채우고 잔디를 다깍은후 인도와 차도와

맏닿은 잔디를 에저로 깍아주고 불러워로 깍은 잔디를 불어낼 준비를 할때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오며, 천둥 벼락과 함께 비를 뿌린다.

 

차고에 앉아서 내리는 비를 구경하다 갑자기 된장찌게가 먹고 싶었다.

뒷뜰 텃밭으로 나가 호박 한개 따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남비에 넣고 된장을

풀고 양파를 썰어 넣은 다음 마지막 남은 두부

한모를 썰어넣고 마늘 몇쪼각을 짓이겨 넣고 끓였다.

 

쌀과 보리를 반씩섞어 밥을 지은 다음 팔팔 끓는 된장찌게를

몇수저 떠  밥위에 올리고 비볐으나  그맛은 내가 밥을 하며

된장찌게를 끓이며, 상상했든 그맛이 아니었다.

 

공장에서 만든 된장은 일본된장 보다 조금 낳을뿐

집에서 담가 숙성한 된장맛을 따라갈 수가 없다.

밥 먹고싶은 생각이 일시에 사라졌다.

 

비오는 뒷뜰로 나가 감나무 믿에서 아침에 끓여놓은

미적지근한 커피를 마실때, 비오는 하늘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된장찌게 뚝배기가 하늘에서 빙빙돌다가

감나무 아래로 내려와 떠다니기 시작했다.

 

벌떡일어나 떠다니는 된장찌게 뚝배기를

두손으로 잡았다. 펄펄끓는 구수한 된장

찌게를 두손으로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먹다만 밥에 비며 한수저 입에 떠넣고

입안에서 퍼지는 된장맛에

 아, 그래ㅡ 바로 이맛이야! 조금전에  된장찌게를

끓이며 상상했든 바로 그맛이었다.

 

구수한 냄새와 입안에서 착착 달라붓는 된장찌게맛에 취해 

정신없이 밥을 먹을때

"된장찌게가 그렇게 맛있나요" 라고 묻는

 여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앞을보자

내앞에는 머리에 수건을 쓴 중년의 시골 아낙이

보자기를 풀며 보리밥 한그룻을 내놓으며,

그녀는 다시 내가 끓인 된장찌게가 그렇게 맛이 있나요?

하면서 이밥과 함께 들어 보세요!


 나는 그녀가 건네준 보리밥에 된장을 부어

비며 맜있게 먹을때 앞에 앉아있는 아낙에게

고맙다는 말도 없이 먹다가 내앞에 앉아 있는 중년의 시골 아낙과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정겨운 눈으로 밥을 먹고 있는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된장맛에 취해 밥한그릇을 다먹고난 후에야 나는 비로서

이렇게 이먼곳까지 된장찌게를 보내주시고 밥도 가져다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는 순간 순박하게 보였든 중년의

시골 아낙은 갑자기 젊은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20대 여인으로 변하자 시골아낙의 얼굴은  반세기 전에 은행나무

아래서 헤어진 내 첫사랑의 연인으로 변했다.


자신을 알아보는 나를 말없이 지켜보든

그녀는 갑자기 슬픈 모습으로 변하면서

 식탁 의자에서 발떡 일어난 그녀는 내가

말릴사이도 없이 아직도 식탁위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된장찌게 뚝배기

속으로 뛰어 들어갈때 나는 두번의 이별은

없다는듯 그녀의 치맛자락을 두손으로 꼭 잡고

그녀와 함께 된장찌게 뚝배기 속으로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오를리의 한페이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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