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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루스 밀밭의 민낯을 보다.
08/23/201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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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toe Butt 주립공원 Palouse 밀밭을 향하여 떠났다. 하루 500마일 운전이 조금 

무리였지만, 사진작가들이 특수 렌즈로 아름답게 표현해 놓은 밀밭의 이 가을

민낯을 보고 싶은 마음에, 7시간이 별로 지루하지 않았다.











 워싱턴주 Whitman 카운티의 펄루스 언덕을 향하여, Colfax 까지 한참을 달렸다

195번 도로로 7마일 북상하여, Scholz길에서 우회전하여, 1마일 후 Hume Rd에서 

다시 우회전, 4마일을 가니 왼쪽으로 Steptoe Butt 주립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타났다.











공원입구 사과나무에, 빨간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풀밭에 지천으로 

떨어진 사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먹을 만한 것 서너개를 주워 

잘 닦아 챙겼다. 그런데 사과에서 좀 이상한 풀냄새가 나서 먹진 못하였다.






 

화려한 색상으로 우리의 방문을 부추겼던 밀밭은, 잔뜩 흐린 날씨 만큼 칙칙해 보였다

에버그린주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워싱턴주였지만, 추수 후의 모습은 조금 

쓸쓸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뭔가 영감을 얻어 보려고 끝까지 올라갔다.








 

밀밭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작은 산을 둥글게 도는 길을 따라,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올랐다. 커다란 주차장이 있는 정상에서 사방으로 광활한 밀밭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눈 앞에 보이는 민낯 풍경이, 그동안 수 없이 보아왔던 

친구들의 멋진 사진들로 오버랩되어, 나름 멋진 풍경으로 다가왔다.










 

3 4일 동안 기운을 회복한 우리는, 친구와 작별하고 오래곤 해안을 돌아보며

캘리포니아, 걸프만을 지나 키 웨스트에 점을 찍고 뉴욕의 집으로 향했다. 옛일이 

생각나는지, 내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이 자꾸 눈시울을 붉혔다.



Ecola Beach, Oregon







Cape Meares


 

3명 이상을 짝지어 주면, 죽어 좋은 세상으로 간다는 어렸을 적 속담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공자(孔子)의 중심 사상에 대한 남편의 이야기도 생각났다. 

어질다는 뜻의 인()()’()’의 두 글자가 합해서 된 것으로, ()의 

근원이 되고 행()의 기본으로 알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Octopus Tree




 




20대가 되기 전에 소울메이트를 만난 나는, 베필을 찾는 일로 부터 자유로웠다.  

신혼을 즐기기 위하여, 3년 동안 아이 갖는 것을 미루고, 등산, 테니스탁구 등으로 

주말을 보내며, 미혼 친구들 짝지워 주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까운 사람부터 실행하라는 공자 말씀대로 6쌍을 시도하여 3커플이 결혼하였다

둘다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한 한 커플을 성사시킬 때에는, 탁구게임에서 일부러 

져주고, 다시 도전하겠다며 만나게하고, 때로는 이겨 버려, 둘이 만나 연습 좀 

더해서 다시 도전하라며, 데이트 기회를 만들어 주곤 하였다.





 







이 친구도 남편이 ROTC 친구를 소개시켜 주었으나, 남자 친구가 부모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여 갈라섰다. 세월이 많이 지나, 뒤 늦게 중매로 다른 사람과 결혼

하였으나, 사랑하는 남편이 결혼 3년을 못 채우고 저 세상으로 갔다. 짧았지만 

행복했던 결혼 생활을 반추해가며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어항상 우리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오레곤 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계속 비바람이 불어, 제대로된 사진을 

건질 수가 없었다내륙으로 들어와 라쎈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워싱턴주, 펄루스 밀밭, 오레곤 해안, 문어나무, 등대, 90일 북미대륙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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