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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是安日
11/11/20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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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日是好日은 '날마다 좋은날'이다.

보보시도량(步步是道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에서 나온 말로

  걷는 걸음걸음마다 수행이요.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의미다.  

허나 희노애락으로 직조되는 인생 여정일진대 어찌 날마다 좋은 날만 기대할 수 있으랴.

그보다는 한자 하나 바꿔 日日是安日(일일시안일), 나이가 들수록 '날마다 편안한 날'이 더 좋아졌다.

주중 내내 걸어다니는 등교길, 어제 아침 대로변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철책 들이받은 사고현장을 보았다.

위치상 단순 운전부주의로 빚어졌다기보다 정신 혼미할 정도로 술이나 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면

사고가 일어날 수 없는 엉뚱한 지점이었다.

주택가 소로 곁 중간에 넓다란 공터를 끼고있는 장소인데

공터는 물론 도로방지턱을 마구 넘어 정신없이 질주하다가 철책에 부딪치며 차가 멈춘 모양이었다. 

튼튼한 강철 방책 팬스였기 망정이지 아니면 아파트 벽면을 치고 들어가 엄청난 사고를 낼 뻔 하였겠다.

교통사고만이 아니다. 사람 일은 모르는 법, 살다보면 아차 순간 위험상황에 직면하게도 된다.

더구나 날마다 삼십분 거리 길을 걸어다니는 입장인데 여태 그런 미치광이 운전자를 만나지 않은 것만도

얼마나 다행이며 감사한 일인가.   



토요일이라 오늘은 아침 미사에 참례하였다. 

주중에는 시간대가 맞지않아 미사참례를 할 수가 없어 일주일에 토, 일요일만 가는 성당이다.

로사리오 기도를 주관하시는 여든 훨씬 넘은 자매님은

지팡이에 의지하는 부군과 함께 항상 미사에 오시는데 오늘은 혼자셨다.

머리칼 새하얗고 자그만 그분 모습이 오늘따라 더 핼쓱해보였고 수척하기도 했다.

옆 좌석 교우에게 도로시 자매님 어디 아프시냐고 물었더니

지난 수요일 제임스 할아버지 영결미사가 있었다고 하였다.

여섯살 연상으로 아흔 넘으신 남편분께서 주무시듯 고요히 선종하셨다는 것.

안그래도 11월은 위령성월, 가톨릭 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이래저래 숙연해졌다.

또 오늘은 Veterans Day라 미사 마칠때 미국가를 다같이 합창했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주년을 맞는 1919년 11월11일을 기념해

미국 의회에서 종전 기념일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 유래다.  

전사자들을 기리는 Memorial Day와는 달리,

전쟁경험이 있는 생존 참전 용사와 퇴역 군인들의 정신을 드높이고 기념하는 날이다. 

미국가를 부르는 도중, 어제 들어본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국회 연설이 떠올랐다.

인터넷이 말썽을 부려 며칠 컴에 접속을 못해 늦게사 동영상을 통해 연설을 들었는데

한반도의 70년사를 소상히 꿰고있는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믿음직스러웠기에 퍽 고마웠고 위로는 든든했다.

그땅에서 함께 땀흘리고 피흘린 혈맹관계를 강조하는 대통령 연설을 들으니

암만 좌파들 고잉홈을 외쳐대도 여간해선 미군철수 없겠기에, 휴우~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특히 자진해서 너나없이 줄서서 소중한 금붙이를 나라 위해 바친 IMF 사태 당시를 거론하고 

골프 Top four까지 몽땅 차지한 한국 낭자 이름을 말할 땐 울컥하면서 괜히 먹먹해졌다. 

진지한 연설에 시종일관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했으며, 눈가가 뜨거워졌으며, 진심어린 박수도 수차례 보냈다.

정세 뒤숭숭한 요즘, 모쪼록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안녕을 빈다.



누군가와 만나거나 헤어질 때 정스럽게 쓰이는 인사말 '안녕'

‘편안(便安)하고 강녕(康寧)함’ 곧 아무 탈 없이 평안함을 뜻한다.

유교 관습에 따른 시대착오적 사고라 폄하하기 이전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安자는, 집을 뜻하는 갓머리() 아래 여자(女)가 앉아있는 모양새.
여인은 모름지기 집에 있어야 ‘고요하다’(quiet) 또는 ‘편안하다’(comfortable)라는 의미란다.
아내는 안해, 안에 깃들여 있는 태양이라는 말도 있다.
이제 안식년도 거의 끝나가니 앞으론 보다 여성다이 조용하게, 행동도 조신히 살아갈 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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