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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저축하기
10/01/2018 13:24
조회  612   |  추천   16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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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시카고에 가서 자기 동생 부부와 이사를 오는 중이다.

큰 이사짐은 이사짐 센터에 부쳤지만 

자동차를 가져올겸 운전하여 셋이 오게 되는 것이다.


조카가 자기 부모만 그 먼길 가는게 마음이 안 놓인다고 아우성을 쳐서 

외삼촌이 비행기를 타고 가서 오는 길에만 동행하며

아예 며칠 천천히 드라이브 여행을 같이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 눈에는 우리 늙은 사람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모르는 모양이다. 

나도 젊었을 때 우리 부모님에게 그랬었지만.ㅎㅎ


남편이 시카고에 가서 이틀 밤만 자고 오는데 

어제 밤에는 옛날부터 잘 알고 지내는 ㅈ 장로 집에서 셋이 다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나 오늘 함께 떠났다. 


그런데 오는 도중 비명을 지르면서 내게 전화를 했다.

"이거야 원! 큰 선물을 받았네! 큰 선물! 이걸 어떡해!"


"엥? 그게 뭔소리요?" 했더니 ㅈ 장로님이 

남편에게 봉투를 주더라는 것이다.

"집에 가서 권사님과 같이 열어 보셔요' 하셨다는데 궁금한 것 못참는 고모가 

"그때까지 어찌 참아? 뜯어 보자!" 해서 뜯어 보았더니

거기에 체크가 나오더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1000 불짜리인가 보다, 미쳤다! 그랬단다.

그것도 놀라운 금액인데 글쎄, 가만 보니 0 이 하나가 더 들어서

만불짜리 체크란다. 

그래서 고모랑 고모부, 남편 모두 놀라서 야단하면서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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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양반이 그런 짓을 했을까? 

어제밤 대화에도 우리들 덕에 미국와서 자리잡고 살게 되었다며 

자꾸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실은 이제는 멀리 떨어져 살아서 자주 못보지만 

시카고에 가까이 사는 동안 이미 감사하단 말을 충분히 들었었는데...


그래 돈 만불이나 주고 받을 그런 일이 우리 사이에 뭐가 있었나? 

나도 다 잊어버린 옛날 일을 곰곰 더듬어 생각해 보았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쯤 전....77년이었나? 78년이었나? 

우리는 이미 집을 사서 살고 있을 때였는데 

그네들은 어린 아들과 딸, 둘을 데리고 우리보다 조금 늦게 이민을 오셨다.

첫 직장이라고 잡은 것은 약사가 아니라 

주유소에서 급유하는 일을 잡아 무척 고생하실 때였다.

 

그때 남편이 자기가 일하던 병원에 약사 보조원 자리가 나는 것을 어찌 알았다. 

그당시 의사는 시험만 보면 인턴 레지던트 근무를 할수 있었는데 

약사는 대학원부터 다시 다녀야 했고, 자리잡기가 더 까다롭던 시절이었다. 

약국 찾기도 참 어려웠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그런 길을 남편을 통하여 열어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거기서 얼마간 일을 하시다가 

오마하 크레이톤 대학 약대를 다시 다닐 수 있는 길을 또 하나님이 열어주셨다. 

조그만 고물 승용차에 한짐 가득 싣고 네 식구가 오마하로 떠나던 날의 

초라하지만 희망찼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 어려운 미국대학원을 다니며 일인 삼역, 

즉 풀타임 직장인, 풀타임 학생, 그 위에 목사 노릇까지 하셨던 이야기는 

차라리 무용담 같아서 진진한 이야기가 많으시다.


목회자 공석인 작은 이민 교회 하나를 맡아 성도들을 보살피느라 

혼이 난 이야기는 보통 엄청난 이야기가 아닐수 없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부어 주셨다는 감동의 이야기들.


그런데 그렇게 몇년을 지낸 후, 정식으로 미국 약사가 되어 

시카고 근교에서 직장을 찾으시겠다고 우리 집에 다시 찾아 오셨다.


그때 우리 집에 한달인가 묵으면서 인터뷰를 다닌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두고 우리만 만나면 고맙다는 말을 마르고 닳도록 하시는 것이다.

빈 방 하나 내 드리고 몇끼 식사를 나누어 먹은 정도.. 

워낙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터에 그런 정도는 당연하고도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시카고에 가면 그 집에 가서 하루 이틀 묵기도 하고, 우리 집에 오시기도 하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방 제공 하는 일로만 갚아주시면 

충분하고도 계산이 남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선물이람! 


그이는 지금 70 이 넘은 나이에도 계속 일을 하시는 중에 있다. 

아마도 약사로 오래 일하신 끝에 이제는 

많은 여유가 생기신 모양인지, 

얼마 전엔 과테말라인지 어느 나라 어느 시골에  교회를 지어서  

봉헌했다면서 살짝 자랑겸 즐거워 하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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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 일로 우리에게 가끔 좋은일 할 기회를 주셨던 주님께 찬양드린다.

어쩌다 주신 챈스를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었다. 

으면 두고두고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축을 해두면 이렇게 재미있는 일로 자라난다.

물론 체크는 마음만 받고 돌려 보내드릴 것이지만.

가끔 추억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미소 짓게 할 

재미난 이야기기로 저축 창고에 길이 남을 것이다.


고모네 이사가 무사히 잘 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손꼽아 기다린다.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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