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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버스 여행중 하다가 못다한 말
01/28/2018 20:40
조회  1806   |  추천   12   |  스크랩   0
IP 184.xx.xx.114

나는 순발력이 별로여서 

갑자기 말을 해야 한다던가 하면 속으로 벌벌 떠는 편이다.

머리가 잘 안돌아가니 남 앞에서 왠만하면 말하고 싶지 않다.


웃기는 추억중에 시골 초등학교 전교 어린이 회장을 한 적이 있는데

그건 어쩌다가 웅변을 달달 외워서 잘 한 것 때문에 몰표를 받았던 것 때문이었다.

어린이 회장이란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것인데 

죽기보다 하고 싶지를 않아 결국 한번도 회의를 하지않고 졸업하고 말았다.


중학교 때 여상이네 집에 놀러가면서 

속으로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큰 고민을 하던 기억이 지금도 나는데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할 줄을 몰랐던 모양이다.


이번에 갑자기 파티 게임 중에, 

각자 닮은 영화배우 이름을 대라니... 

세상에, 순자는 자기는 김태희 닮았다고 뱃장좋게 이야기 하던데 

그렇게 이야기 하니 정말 그런 구석이 있어..하고 수긍이 가던데,


나는 갑자기 

그나마 알고 있는 영화배우 이름도 정말로 단 한개도 끄집어 낼수가 없게 머리가 하얗게 질려버렸다.

영화구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배우들이 복수를 한 모양!

그야말로 내가 닮았다고 생각했던 식모 단골 아줌 황정순인가 하는 이름도 

실은 맞는 이름인지 아닌지 몰라 헤매니 분위기나 망쳐놓고 망신살!

이거야 나이탓인지 뭣인지 알수가 없다.


두가지 세가지 말할 것이 있더라도 남 앞에서 길게 하는 것 딱 질색이어서 

막상 하게 되면 한가지도 제대로 못하고 짧게 끝나고 말면 

어색하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글은  다듬고 고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해 낼수도 있어서 

미리 준비해서 대강 보면서 하면 큰 하자가 없을텐데 

그날 버스 안에서 갑자기 각자 이야기를 하라고 하니 50점 짜리 밖에 안되었다.

나로서는 이렇게 글로 써보는 것을 미리 할수 없었던 것이 한이라

집에 와서 조금 더 정리해 보았다.


버스에서 못다한 말...

내가 과연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하고.

.........................


사랑하는 인일 선후배 동문 여러분! 만나서 반가와요! 

새해에는 모두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선후배 사랑이 끈끈한 인일 동문인 것이 자랑 스럽습니다.

춘자후배가 올때마다 암투병 잘했다고 추어줘서 좀 쑥스럽지만 감사하기도 합니다.


직장암으로 말하면 2014년 1월에 수술하여 이제 그때로 부터 만 4년이 지났고 

모든 화학 요법이랑 방사선 치료와 마지막 원상복구 수술 수순까지 끝난 것은 9월이었으니까 

3년 반이 지난 것으로 볼수도 있어요


 3기나 된 직장암을 투병하는데 동창들이 모아준 성금과 함께  

동문회에서 김춘자 후배와 호문선배님까지 

수인이랑 함께 피닉스까지 방문해 준것을 평생 잊지못할 고마운 일, 

사랑의 빚으로 기억하고 있지요.


그것도 맛있는 떡이요, 과일이요, 잔뜩 싸온 대다가 

이곳에 와서까지 또 나가서 꽃화분까지 몇개나 들고 들어온 못 말리는 김춘자 후배...

가끔씩 잊지 않으려 노트를 들여다 보곤 합니다.


이제 거의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암투병을 언제했나 잊을 만했는데 

여기와서 또 춘자 후배가 이야기 하는 바람에 그때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그때는 죽음을 많이 생각했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많이 생각한 기간이었죠.

지금은 나날이 영육의 축복을 많이 주심으로 늘 감사가 충만하여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날마다 자기전에 감사제목을 써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해 추수감사절이면 한해동안의  감사제목을 써왔었는데 

그 전 것들은 어디에 두었는지 잃어버리고 

컴에 저장한 것은 2008년부터였으니까 꽤 오래 된 셈입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에  

날마다 써보라는 도전을  한 책을 통해  받게 되어 쓰고 있지요.

잠깐 동안에 벌써 600개도 더 넘었어요. 

날마다 5개로부터 12개쯤 써보는데 그렇게 모이더라구요.


이 나이 되도록 오히려 감사거리가 이렇게 많아지다니 

믿을수 없이 감사한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미국와서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세탁소 할때의 옛날 것은 다 차치 하더라도 

피닉스 와서 웨딩샵 장사하는 것이 잘 안되어 

문을 닫게될 때의 황망하고 스산하던 그 슬픔은 언젠가 다 잊어버렸구요.


감사거리 중에 가장 큰 감사는

2015년 부터 내게 주신 물질을 나만 만족하게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남에게 나눠주며 살기로 해서 실천해 보았는데 

이일은 말로 다 할수 없는 기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덤으로 사는 내 인생..

아마도 그때 발견하지 못했거나 치료 받지 않았으면 지금쯤 여기 없겠지요?..

덤으로 살면서 우리들이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남편과 말하고 또 말하면서 믿을수 없어하지요.

다 주님의 덕분이에요.


언제 가더라도 죽는 그날까지 감사제목을 써내려 가며

내 인생 최고의 날들을 갱신할 것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안 왔어요. 

최고의 날들이 아직 안 왔다는 것은 오늘도 내일도 최고의 날들이지만 

아직도 계속 오고 있음을 믿는 것이고요,

죽는 날은 제일 축복된 날이 됨을 믿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나를 위해 이땅에 오셔서 내 죄를 담당하시고 

내대신 죽고 또 부활하심으로 

당신이 나의 주와 하나님 되심을 증명하신 그분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나에게 주님과 함께  모든 것을 허락하시고 

또 모든 것이 되어주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뿐 이랍니다.

말로는 잘 못하지만 글은 또 길어져 버렸네요.


마지막으로 피닉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집은 지하실에 750 sq에 방이 둘이나 있는 좋은 집을 일년 반 전에 주님이 주셨어요.

먼저 살던 집보다 손님 맞기에 더 쓸모가 있는 집이에요. 


이번에 소피아 선배님이 여행중에 그냥 지나가셨다고 해서 섭섭했습니다.

모두들 그렇게 하지 마시고 꼭 연락 주시고 들어와서 하루라도 자고 떠나세요.

십삼년 살았더니 이제는 이 인근을 잘 알게 되었으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사흘은 문제없고요, 말만 잘하면 한달도!ㅎㅎㅎ


시시한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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