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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록 큰일날 뻔
08/20/20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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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주인에게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가지 못다한 이야기를 더 붙이고자 한다.

모두 외국에 나갈 떄  주의하여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 집에 있는 사흘동안 날마다 우리는 그 동네를 산책하였다.

한시간 가까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호세 가장 좋은 동네의 한적함을 즐기기도 하고 

남편의 운동 강박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도.


미국 어디에 있는 것처럼 넓직하고 아름다운 집들에는 

미국에서 보기 힘든 것들이 있었는데 

철조망을 감아 담위에 올려 놓기도 하고,

남이 볼세라 높은 담을 세우고 

절반이상의 고급주택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게 철대문들을 굳게 잠그고 있었다.


심지어 개인 경호원을 고용한 곳도 눈에 띄었다.

뭐, 개인 경호원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날은 개 두마리가 요란히 짖고 있었다.


코스타리카 전역에는 개들이 목 줄 없이 마음대로 바깥에 나다닐 수가 있고

하나같이 순한 것 같았다. 

큰소리로 짖는 모습을 그리 자주 보지 못하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간에는 두 마리나 크게 소리내서 짖어대고 있었다. 


그때 한 차가 우리 앞 쪽에서 오고 있었다.

차를 탄 백인 부부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저기 개들은 아주 무서운 개들이니 조심하라"고.


그래서 참 친절도 하지. 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조금 더 걷다보니 그 뒤에 오던 차에 현지인 같아 보이는 두 젊은 남자가 

차를 세우고 차 문을 열어주면서 

"저 개들이 무서우니 일단 타면 집까지 데려다 준다"는 것이었다. 

자기들은 이동네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런데 그 즈음에 그 개들의 주인이 개 이름들을 부르고 있었고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뛰어간 개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그들이 이야기가 "저 앞에는 더 고약한 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새에 그 차에 타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차 문을 만졌는데 

그때 조금 쳐져서 따라 오던 남편이 

"여봇!" 하면서 고함을 지르는 것이었다.


나중에 들어 보니 자기도 나처럼 차를 타야 될 것 같아서 한발 짝은 움직였는데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큰 소리가 입에서 나오더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 소리를 듣자 진짜, 그리 먼거리도 아닌데 무슨 남의 차 씩이나 타냐? 

그제야 정신이 들어 문을 탁 닫아 주면서 고맙다고 했다.

한편 그 앞쪽으로는 다른 개는 없었다.


수상한 것은 이만치 걸으면서 보니 앞서 가던 차가 다시 돌아가서 

자기들끼리 무어라 숙덕 거리는 것이었다.


아차, 내가 납치 당할뻔 했구나 하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나 한사람만 싣고 내 뺴면 얼마나 남의 나라에서 큰일날뻔 한 일이었을까!

타자마자 마취제를 뿌려 남이 안보이게 해서 어디론가 데리고 가고 그 다음은...


생각할 수록 끔찍한 일이었다.

아마 우리 남편은 기절하여 그 자리서 기진하고 날마다 울다가 지레 죽었을 껄? ㅎㅎㅎ

참, 웃을 일이 아니다. 

.........................


내가 아는 한 장로님은 한 십여년 전에 과테말라에서 직장관계로 살고 있었는데 

납치를 당하여 죽다 살아 나셨다.

하루만에 도망쳐 나오다가 총을 맞았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게 아주 묘한 곳..귀 뒤 목 깊숙히 박혀버렸단다.


미국에 와서 수술 하려고 했으나 뺴 내려면 오히려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안 뺴 주어서 그냥 평생 몸에 총알을 간직하고 사시고 있다.

그렇게라도 살려주신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목 속에 든 총알을 만지며 잊지 않겠노라 간증을 하셨다.


과테말라에서는 자기 집 앞에서도 납치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젊은 목사님은 어떤 학생도 코스타리카에서 나 비슷한 일을 당해 

납치 당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민박집에서는 코스타리카, 특히 자기 동네는 

동네 입구와 출구에 지키는 사람들이 있고 경찰이 계속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극구 부인 하시며 절대로 믿지 않으셨다.


나카라과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간혹 들어와 범죄행위를 하는 수가 있지만 

코스타리카는 현지인들이 순박하고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이런 일이란 어디서나 생길 수가 있고 

모두가 조심해야 될 일이라고 믿어서 이글을 올린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 친구는 한국에서도 납치가 있다며 

우리 나이 여자들을 납치하면 무엇에다 쓸까?

제주도 한 구석에서 마늘을 까는 사람으로 만든다나.. 

일단 도망가지 못하게 온갖 유린과 학대를 해서 정신적으로 망가지게 해 놓고 

노예를 삼는다는, 웃지못할 끔찍한 이야기를 해준다.


한국인들이 현금 많이 갖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떠돌아 

많은 소매치기와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다.

외국에 나가시는 분들이 경계하여 스스로 조심하기를 빈다.

세상이 날로 흉악해 지는데 자기만 그런 일 안 당할 것으로 착각하지 말자.

특히 빈부 차가 심한 나라를 방문할 때는 더우기나 조심 해야 할 것이다.


사람 잘 믿는 바보같은 나를 남편 통해서 이 일에서 무사히 지켜주시고 

열 이틀간 잘 지내고 집에 돌아오게 해주신 주님께 생각할수록 감사하다.

민박집도 여행중의 느슨해진 숙객들을 안심만 시켜 무장해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계시켜 호혜적인 일이 되기를 바란다.


(2017년 8월)








외국여행시 조심할 것, 납치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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